'베지밀'을 만든 정재원 정식품 창업주가 별세했다

‘베지밀’로 유명한 정식품의 정재원 명예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100세. 정 명예회장은 1966년 ‘베지밀’을 처음으로 개발한 사람이다.



지난 2015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정회장은 어린 시절 의학강습소의 급사로 일했다. 이후 의사고시를 통해 20세 때 서울 성모병원 의사가 됐다. 당시 환자 중에는 “뼈가 앙상하고 배만 볼록 솟아오른 갓난아기”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 아기들이 원인 불명의 병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본 그는 이후 43세의 나이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당시 도서관에서 읽은 소아과 교재에서 찾은 실마리는 바로 ‘유당불내증(lactose intolerance)’이었다. “우유나 모유의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인데, 이 증상을 가진 신생아들이 영양실조로 사망했던 것이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정재원 회장은 소아과를 운영하며 우유 대용식 개발을 연구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준 ‘콩국’에 착안해 아내가 만든 콩국의 성분을 분석하고 지하실에 데려다 놓은 실험용 쥐를 상대로 실험을 했다. 그리고 3년 후, 마침내 개발한 두유를 실제 신생아 환자들에게 먹였고,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이후 전국 각지에서 그의 병원으로 환자들이 찾아오면서 “아픈 아이들에게 부족함 없이 두유를 먹여야 겠다”고 생각한 그는 1973년, ‘정식품’을 창업한 후 대량생산에 나섰다. ‘베지밀’이란 이름은 식물(vegetable)과 우유(milk)를 합친 것이라고 한다.




‘뉴스1’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1966년 제 1회 발명의 날 대법원장상을 수상했으며 1999년엔 국제대두학회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1984년 '혜춘장학회'를 설립해 2350명에게 2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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