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드컵 탈락과 파나마의 진출이 불러온 엄청난 파장

한 남자의 발끝에 맞은 공이 골망을 가르며 위대해지려는 미국과 잘 싸운 온두라스의 야심을 꺾으며 폭스뉴스에 엄청난 패배를 안겼다.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8시 30분, 2018 러시아월드컵 북중미 예선 최종전에서 파나마가 코스타리카를 2대1로 꺾으며 조 3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3위였던 미국은 최약체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패하며 5위로 밀려났다.

파나마의 승리를 결정 지은 로만 토레스의 골.

On the other side of the #USMNT’s story: Panama’s first World Cup berth ever. The emotional home call is everything pic.twitter.com/njW8OJc0MU— Planet Fútbol (@si_soccer) October 11, 2017


미국에 패배를, 파나마에 영광을 안긴 건 엄밀히 말하면 두 개의 골이다.

온두라스는 후반 9분 멕시코 골키퍼 오초아의 자책골로 2-2 동점을 만든 후 15분 쿠이오토가 역전에 성공해 지고 있는 미국을 4위로 밀어냈으며, 파나마는 후반 43분 토레스의 역전 골로 온두라스를 4위로 미국을 5위로 밀어내며 3위의 자리에 올라섰다.

이 두 개의 골이 가져온 효과는 어마어마했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파나마 대통령이 다음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

1978년 이후 월드컵 예선에 참가해왔으나 본선에 오르지 못했던 파나마의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대통령은 트위터에 "역사적인 날을 자축하는 국민의 함성이 들린다. 내일은 공휴일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 스포츠경향(10월 12일)

- 가장 큰 피해자는 4800억원의 중계권을 산 폭스 스포츠.

포브스에 따르면 폭스스포츠는 2015년 여자 월드컵부터 2022년 남자 월드텁까지를 중계하는 권리는 4억2500만달러(약 4816억원)에 사들였다.

폭스스포츠는 심지어 러시아 월드컵에 350시간을 편성한 계획을 미리 발표하기까지 했다.

이를 커버하기 위해 붉은 광장에 2층짜리 중계 센터까지 지었다.

- 미국 축구 리그 자체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축구 메이저리그가 1996년 10개 팀으로 출범한 후 현재 22개 팀으로 늘었으며 이번 시즌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에서 7만425명의 관중을 기록하며 최다관중 기록을 경신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인들이 국가대항전을 보는 경향이 더 강하고 자국 내 리그 역시 월드컵에 대한 기대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월드컵 진출 실패가 지난 몇 년 동안 리그에 신규 스폰서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호황기를 누리고 있던 프로 축구의 증가세를 더디게 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미국의 패배를 결정지은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수비수 앨빈 존스의 중거리 슛.

Jesus Christ, what a hit to put #TrinidadandTobago up 2-0 #USMNT #USAvTRI pic.twitter.com/RcIeWjyhz2— dave (@DesTaquito1) October 11, 2017


이날 경기 전까지 멕시코와 코스타리카가 각각 조1, 2위로 최종 진출을 거의 못 박아 놓은 상황에서 미국, 파나마, 온두라스가 남은 1장의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두고 싸워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미국이 조 최하위인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1대2로 패하고 온두라스는 멕시코에 3대2로 이겼으나 골 득실(-6)에서 파나마(-1)에 뒤지며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멕시코, 코스타리카, 파나마가 본선에 진출했다.

더 읽기: http://www.huffingtonpost.kr/2017/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