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서 여자 머리채 잡고 흔든 임병두씨가 '사과문'에서 했던 말 (전문)

홍대 버스킹을 하던 중 여자 관객의 머리채를 잡고 흔든 임병두 씨가 논란 하루 만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홍대 댄스 버스킹하는데 갑자기 여성분 머리잡고 나옴,,,,영상찍다 충격받았다.... pic.twitter.com/hzYpm8kcak— 일곱계절 (@_7_seasons) November 12, 2017




아래는 댄스팀 하람꾼의 리더 임병두(36)씨가 14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린 사과문 전문.

임씨는 이 사과문을 게시한 지 몇 시간 만에, 어떤 이유에서인지 인스타 계정에서 이 글을 삭제하였으나 원래는 아래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임씨는 "머리를 다치지 않게, 감싸 잡고 함께 춤춘다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많은 분들이 즐거워했던 퍼포먼스였기에, 항상 해왔던 방식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이 2017.11.12 pm 7시경 일요일 홍대버스킹으로 인해 홍대 머리채남으로 아시는 임병두입니다.

저는 비상식적인 행동의 사람으로 이슈가 되었는데요.

좋지 않은 모습으로 이슈가 되었기에 마음이 무거워 깊이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글을 씁니다.

이번주 공연으로 인하여 당사자, 피해자 분들이 계셨기에 먼저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더군다나 이슈로 인해 당사자분께 더 큰 2차적 스트레스로 작용되지 않았을까 심히 걱정되는 마음에 다시한번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공연장에서 다같이 즐겼던 분위기로 착각해서 머리를 다치지 않게 집중해서 감싸 잡고 함께 춤춘다고 생각한 것이 당사자분께 큰 불편함, 불쾌함 또는 폭력성으로 받아드려졌다면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당사자분께서 연락하신다면 마음의 위로가 조금이라도 될 수 있도록 직접 찾아가서 무릎꿇고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제 버스킹은 8년이란 시간동안 대중과 함께 수천 번의 공연을 통해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며 만들어진 컨셉 공연입니다.

때로는 서로 짓궂게, 장난기 있게 웃고, 함께 춤을 추고, 같이 소리 지르는 에너지 넘치는 버스킹입니다.

그렇게 에너지와 호응을 자연스럽게 내기 위해서 처음부터 강도 높은 액션을 하지 않습니다.

처음 공연 오프닝부터 단계적으로 간단한 호응 유도, 제스쳐, 아이컨택 등 불편하지 않는 스킨쉽과 간단한 리듬타기로 관객의 마음을 서서히 열고 함께 공연을 만듭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퍼포먼스 공연전 미리 사전에 어떠한 컨셉인지 구체적으로 어느정도까지 장난을 치는지 멘트를 통해 관객분들에게 공연의 컨셉을 인지,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그후 자연스럽게 점점 큰 퍼포먼스 액션을 통해 때로는 화려하고 때로는 같이 망가지고 신나게 소리지르며 큰 공감대를 이루면서 공연자와 관객이 하나되어 즐거운 공연이 될 수 있게끔 합니다.

그래서 젠틀맨 퍼포먼스 타이밍은 전체 공연의 중간 단계였고 공연을 하면서 단계적으로 하나씩 풀어가며 멘트를 통해 설명 또한 했었습니다.

지나가는 시민을 억지로 갑자기 잡아다 머리를 잡고 폭력행사를 의도한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보고 있고 제 공연을 재미있게 호감적으로 보는 관객 중 맨 앞에서 가까이 박수치고 있던 분에게 다가가 큰 액션으로 좀 더 큰 즐거움을 함께 공유 하고자 했었습니다.

이 퍼포먼스는 정말 수백번하며 많은 분들이 즐거워 했었던 퍼포먼스였기 때문에 항상 해왔던 방식으로 했었습니다.

그러나 때론 변수가 있을 수 있고 분위기가 잘못 형성되거나 흥분하여 실수된 지나친 쇼맨쉽일 경우 어떤 관객에게는 충분히 불편한 마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될 경우 현장에서 바로 해당되는 분께 사과를 꼭 합니다.

분명히 그날 액션을 통해 당사자분을 머리를 감싸잡고 춤을 춘 후 제자리에 데려다드린 후 웃는 모습을 확인했는데 제가 현장 분위기를 잘 못 인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다같이 즐거웠어도 당사자분이 그 자리를 떠난후 불편하셨다면 당연히 사과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을 꼭 한번 확인해보시면 제가 어떻게 착각을 한 상황인지 보이실 겁니다.

당사자분을 제자리로 잘 데려다드리고 웃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좀 더 당사자분의 입장을 제대로 파악해서 불편한점이 있으셨다면 분명히 현장에서 사과를 했어야 했는데 다시 한번 늦게라도 죄송한 마음을 꼭 전달하고 싶습니다.

또한 이번 이슈로 많은 분들이 "여성"이라서, "약자"라서 쉽게 폭력적으로 대한다고 보이셨을 수 있지만 결코 제 공연에서는 남녀노소 국내외 상관없이 모두가 놀수 있게끔 그런장을 만들려고 한 진심만은 오해없이 봐주셨으면 해서 관련된 영상들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제 공연을 보면서 불편했던 분들에게는 진심으로 죄송하며 홍대에는 정말 재미있고 의미있는 다양한 공연들이 있습니다.

각 취향에 맞쳐 선택해서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저 또한 제 공연 컨셉을 좀 더 성숙하고 노련한 리드로 관객들에게 불편함이 아닌 진심으로 즐거운 마음이 잘 전달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장풀버젼 영상
https://youtu.be/SxIA95KGVYU



영상 속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은 네이트판에 '홍대 버스킹 보다가 머리채 잡힌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더이상의 피해자가 없도록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임씨가 '사과한다'며 '원래 그런 퍼포먼스이다' '당시 여성이 웃고 있었기에 괜찮은 줄 알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변명으로 느껴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글 전문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임씨가 보낸 DM 캡처본도 확인할 수 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저지하지도 못했고, 빈혈이 심해서 어지러움을 견디지 못하는 저는 다리에 힘이 풀리고 몸을 가누지 못 하여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결국 옆에 있던 스피커까지 쓰러뜨린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제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동안 너무 어지러워서 그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사람들에게 전 큰 웃음거리가 되어있었고, 제 머리채를 잡고 흔들던 남성분은 “왜 갑자기 몸에 힘을 푸냐” 라며 제 반응이 이상하다는 듯 얘기하였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그 곳에서 너무 수치스러웠고, 제가 기분이 나쁘다는 걸 표현 할 수 없는 분위기였습니다. 당시에 기분이 무척 상하고 수치스러웠지만 증거가 없었기에 신고는 하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저한텐 트라우마고, 수치심을 느꼈던 상황이라 다신 접하고 싶지 않았는데 트위터와 다음카페 등으로 이 일이 처음 이슈화가 된 걸 알았습니다.('홍대 버스킹 보다가 머리채 잡힌 피해자입니다' 11월 13일)

더 읽기: http://www.huffingtonpost.kr/2017/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