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이 15년 전 ‘문재인 민정수석’ 반대하자 노무현 대통령이 한 말

문희상 국회의장이 1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민정수석 기용에 반대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을 맡았던 자신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이 문재인 민정수석 임명을 강행하며 했던 말도 소개했다.동아일보에 따르면, 문 의장은 19일 이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당시 청와대 비서실 진용을 꾸릴 때 자신이 문 대통령을 민정수석으로 기용하는 데 반대했다고 공개했다. 문 의장은 당시 노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상태였다. 문 의장은 ”(문 대통령이) 부산 지역에서 활동했던 인권 변호사라는 말을 듣고 만났다. 그런데 얼굴이 사슴 같고, 눈이 착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이어 ” “민정수석은 삼국지의 조자룡처럼 쾌도난마로 칼을 휘둘러야 하는 자리다. 그런데 만나 보니 ‘아이고, 안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저 사람을 민정수석 시켜서 사법개혁, 검찰개혁을 제대로 할 수 있겠나. 큰일난다’고 반대했다”고 털어놓았다.그런 문 의장에게 당시 노 대통령은 “내가 저 사람보다 나이가 일곱 살 많은데 한 번도 반말을 해본 적이 없다. 두고 봐라.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설득했다고 한다. 결국 노 대통령은 초대 비서실장 내정자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오히려 설득한 끝에 문 대통령을 민정수석으로 앉혔다.문 의장은 “그때 노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장점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며 “하나는 극단적이지 않고 사물과 정황을 적확하게 보는 균형감각을 갖췄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있다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나고 보니 다 맞는 이야기더라”라고 말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문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격정적이고 같이 분노하는 스타일이라면 문 대통령은 아프고 서운한 사람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다독거리는 능력이 유별나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리더십은 김대중 노무현 개혁을 마무리하는 지금 시기에 최적격”이라며 “역사에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문 대통령이 더 오래 남을 거다. 그게 운인데 어쩌면 ‘통일의 초석을 놓은 대통령’으로 기억될지 모르겠다”고 기대했다고 한다.문 의장은 지난 5월10일에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노 대통령과 문 대통령을 모두 ‘가슴형 리더십’으로 규정하면서도 ”그런데 (문 대통령이) 노 대통령하고 결정적으로 다른 측면은, 노 대통령은 가슴이 뜨겁고 문재인 대통령은 가슴이 따뜻한 그런 차이가 있다. 한 분은 로맨티스트고 한 분은 휴머니스트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문 의장은 당시 출범 1년째를 맞은 문재인 정부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한마디로) 기적이다”라며 ”역대 그 어느 정부도 초반기 1년에는 이만큼 성과를 낸 정부가 없었다. 점수로 매기자 하면 A++ 주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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