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길냥이’ 제2의 삶 위한 복지센터 준비 중

“왜 5~7월이면, 동물보호소에 입소한 고양이의 폐사율이 급증할까?”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시립 고양이복지센터는 이 질문에서 출발했다.부산시가 내년 6~7월 개소를 목표로 부산시 강서구 신호동 일대에 서부산권동물복지센터(가칭) 건립을 준비 중이다. 고양이에 특화된 동물보호 및 입양 시설을 지자체 단위에서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지 499㎡에 지상 4층 규모인 센터는 약 100마리의 고양이를 보호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이곳에서 길고양이 보호와 입양, 치료와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것을 비롯해 시민을 대상으로 한 동물 복지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왜 고양이만을 위한 시설일까. 김잠환 부산시 동물복지지원단장은 7일 ‘애니멀피플’과의 통화에서 고양이복지센터 건립에는 긴 설득의 여정이 따랐다고 설명했다. 개와 고양이를 분리해서 왜 보호해야 하는지, 이왕 보호소를 세울 거면 더 많은 종 동물을 품는 게 낫지 않느냐는 시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질문에 끝없이 답변해야 했다. 이와 관련해 김 단장은 “개와 고양이는 종 특성이 다르고, 두 동물을 바라보는 시민 사회의 시선도 다르기 때문에 분리 보호가 필요하다. 개와 고양이를 한 시설에서 보호하는 건 인간 편의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동물복지지원단에 따르면 개, 고양이를 함께 수용하는 시설에서는 특히 5~7월이 되면 고양이 폐사율이 급증하는데, 이때가 고양이 번식기로 3개월 미만의 어린 고양이 입소율이 치솟는 시점이다. 구조되어 보호소에 들어왔지만 이들 개체가 자연사하는 비율이 70~80%에 이르러 들여다봤더니 낯선 환경과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 돌봄 인력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김 단장은 “독일, 네덜란드 등 동물보호시설을 직접 가서 살펴본 결과 개·고양이는 완전히 분리된 시설에서 보호 중이었다. 개는 사회성이 좋고 짖음으로써 서열을 확인하고 소통을 하는 데 반해, 고양이는 단독 생활을 하고 사냥을 할 때 빼고는 거의 16시간 이상 잠을 자다 보니 필요한 공간의 형태가 아예 달랐다”고 설명했다.김 단장은 여전히 일부에서는 혐오와 공포의 대상으로 취급받는 고양이에 대한 시선을 전환하기 위해서도 고양이복지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단장은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수의사, 고양이 돌보미 체험 등을 진행하고, 전국 최초의 고양이 전문시설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해 주민들도 반기는 시설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양이는 실내 생활이 가능한 동물로 해가 잘 드는 실내에서 보호함으로써, 고양이 교미음과 영역 싸움 등으로 공포심을 가졌던 시민과 차단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부산시 동물복지지원단은 “지금 당장은 길고양이 중심으로 운영하지만, 앞으로는 저소득층이나 독거 노인 계층의 반려동물을 위한 동물 보건소 역할을 하는 것이 미래의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동물을 위하는 일이 곧 사람을 위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데 사회적 이해가 따르는 데 공공의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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